[설빔] 단정하면서 세련되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그래도 설은 온다. IMF한파가 아무리 매서워도 설은 반갑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빔은 밝게 입자.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단정하고 세련되게. 물론 사치스럽지 않게.
여성의 경우 스커트 정장이 바람직하다. 어른들께 절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지나치게 짧은 길이는 금물. 무릎길이가 적당하다. 정장 느낌의 바지도 무난하다.
리본을 단 블라우스 차림은 다양하게 입을 수 있다. 집안에서 손님을 맞으려면 갈색 조끼, 외출용으로는 V네크 스타일의 재킷을 덧입으면 된다.
니트 폴라셔츠나 카디건은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흰색과 검은색의 색상 배합은 성숙한 분위기. 명절인만큼 화려한 꽃무늬 자수나 액세서리, 레이스 장갑, 요즘 유행하는 벨벳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다.
일을 돕느라 실내에서는 재킷을 벗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에 같은 소재의 조끼를 함께 입는 것도 좋다. 방문하는 입장이라면 부츠는 신고 벗기에 불편하다.
젊은이에겐 캐주얼한 흰색 셔츠와 검은색 스커트, 인조털이 달린 반코트가 발랄한 정장으로 손색이 없다. 레이스 스타킹은 톡톡 튄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남성은 감색, 회색 정장수트에 화려한 색상의 셔츠, 넥타이로 변화를 준다. 파란색, 보라색으로 멋을 강조한다. 한복에 두루마기를 입듯, 롱코트를 입는게 예의다. 더블보다 싱글 버튼이 정장답다.
주의할 점 하나. 기껏 멋을 내놓고 흰색 면양말로 스타일을 구기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