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동양]LG, 동양전 3연패 탈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00시 25분
LG 95－77 동양
대구＝조석남 기자
LG가 동양에 올시즌 첫 승리를 올리며 '동양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신생 LG는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는 줄곧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동양에는 유독 약해 이날 경기전까지 올시즌 3전전패를 기록했었다.
LG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박재헌 박훈근 박규현 등이 고려대 1년선배인 동양의 주력 전희철 김병철 앞에서 주눅이 들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때문이었다.
자존심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고려대 출신의 LG 이충희 감독은 '징크스'를 피해가는 대신 정면돌파를 택했다.
부동의 주전 보이킨스를 빼고, 박재헌 박훈근 박규현 등 3명의 고려대 출신 선수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한 것.
이들은 감독의 기대대로 중거리슛(훈근), 골밑슛(재헌), 3점슛(규현)으로 각각 6, 8, 11점째를 올리며 LG가 초반 11_2까지 크게 앞서며 단숨에 승기를 잡는데 수훈을 세웠다.
LG는 2쿼터를 51_33으로 마쳐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이후 LG는 경기종료 3분30초전 보이킨스가 블런트의 공중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자축쇼'를 펼치며 18점차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양의 전희철은 23득점(3점슛 5개)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그쳐 토종선수 최초의 통산 300리바운드 달성에 실패(통산 298리바운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