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웹vs메이킨] '고공묘기왕 넘보지마'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올시즌 고공 묘기농구의 왕은 나야 나."
SBS 찰스 메이컨（24．1m96）과 현대의 제이 웹（27．2m1）이 고공 묘기농구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블록슛과 덩크슛 부문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블록슛과 덩크슛은 장신 가운데서도 탄력이 뛰어난 선수들만이 뽐낼 수 있는 묘기.
특히 블록슛과 덩크슛은 테크닉의 화려함에 있어서 으뜸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만일 시즌 랭킹 1위에 오를 경우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라는 칭송을 얻기도 한다.
3라운드가 끝난 19일 현재 메이컨과 웹은 블록슛과 덩크슛 부문에서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우선 KBL（한국농구연맹）의 공식 타이틀이 걸린 블록슛에서 메이컨은 77개（게임당 2.75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웹이 73개（2.61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한경기서 메이컨은 7개를, 웹은 6개를 쏟아부은 적이 각각 2차례나 있어 만일 둘 가운데 한명이 1게임서 침묵을 지키기만 한다면 선두가 금방 뒤바뀔 형국이다.
여기에 웹이 USBL（미국농구리그） 96시즌에서 블록슛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미국에서도 전문 블록슈터로 명성이 높아 메이컨으로선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입장이다.
덩크슛은 블록슛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42개（게임당 1.5개）로 공동 1위.
초반은 웹이 독주했지만 시즌 중반 들어 체력이 급감, 덩크슛을 자제하면서 메이컨의 추격을 허용했다.
비록 득점 리바운드 등에서는 `넘버원'이 되지 못하지만 화려한 고공농구로 팬들을 매료시키는 메이컨과 웹. 이 둘의 막판 경쟁이 흥미롭기만 하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