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서울시 월드컵 개최여부 관심사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서울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서울시가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계획서를 마감 시한인 20일까지 2002년 월드컵 축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제출하지 않아 서울시의 월드컵 개최도시 포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시를 월드컵 개최도시로 잠정 결정하는 전제조건으로 주경기장 건립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조직위는 예정대로 22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오는 2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개최도시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서울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서울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위의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
먼저 서울시를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이 경우 개막식을 포함해 대회 운영의 기술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서울시 배제가 월드컵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가장 우려된다.
잠정적이긴 하지만 이미 10개 도시에서 월드컵을 치를 것으로 알고 있는 FIFA와 일본과의 협상에서 우리 몫을 상당부분 내줘야 하는 불이익도 예상된다.
수도 서울이 배제되는데 따른 국민적인 정서도 걸림돌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서울을 일단 오는 2월1일 FIFA에 월드컵 개최도시로 통보한뒤 추후에 내부적으로 `서울시 해법'을 찾는 방법이다.
조직위도 일단 2월1일로 개최도시 통보시한이 잡혀있긴 하지만 FIFA의 최종 마감 시한이 오는 99년 5월31일인 만큼 재협상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서울시의 의지이다.
서울시가 주경기장을 지을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면 이같은 난국에 정부 보증을 요구하는 무리수를 둘 수 있었겠느냐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