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4명 중국 프로행 추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프로축구 안양 LG가 소속 선수 4명을 중국 프로 축구팀으로 집단 이적시키기로 결정하고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중국 프로 축구팀으로 이적이 추진되고 있는 LG 선수는 김현동（26．MF） 최상훈（27．FW） 노주섭（28．DF） 권태규（27．FW） 등이다.
이달초부터 에이전트 최호규씨를 통해 중국 이적을 모색해 온 LG는 최근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곤명팀으로부터 입단 테스트 초청장을 받고 김현동과 최상훈을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현동과 최상훈은 에이전트 최호규씨와 함께 곤명팀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20일 중국 곤명으로 출국했다.
1부리그의 몇몇 팀들로부터 입단 테스트 요청을 받고 있는 노주섭과 권태규는 중국 비자를 얻는 대로 다음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에이전트 최호규씨는 "최근 중국 프로 축구팀들은 스폰서 기업의 대거 유치로 재정이 탄탄해지면서 거액을 들여 외국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중국 프로 축구팀으로 이적이 추진되고 있는 4명의 LG 선수들은 국내 수준보다 한단계 위인 1인당 1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이적료와 6만달러（약 9천 6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중국 프로 축구팀들은 월드컵에 4회 연속 진출한 한국 축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들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 선수의 중국 프로 축구팀 이적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의 박영수와 김종필이 지난 93년 1년간 연변팀에서, 현대의 이현석이 94년 1년간 역시 연변팀에서 활약한 바 있으나 모두 임대 형식이었다.
LG는 이번 중국으로의 집단 이적을 통해 선수단 규모도 줄이고 달러도 벌어들이는 `꿩 먹고 알 먹고'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