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설날특집극 '따뜻한 사랑만들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방송 3사가 설날을 맞아 각각 색깔 있는 특집극을 선보인다.
KBS 1TV `귀향, 그 짧은 이야기'와 MBC TV `사랑의 열쇠', SBS TV `아주 특별한 여행'.
28일 방송되는 KBS의 `귀향…'（연출 박영주）은 오 헨리의 단편소설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소품이다.
직장상사의 대출사기에 연루된 여주인공（김청）과 그녀를 쫓는 두형사（박인환 김주승）,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말없이 품어주는 고향을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자수를 결심하다 노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을 찾는 여자를 마중나온 사람은 터미널에서 잠복중이던 두형사. 서울로 호송되는 차안에서 사정을 호소하자 두형사는 티격태격하다 결국 차를 돌리고, 하룻밤을 함께 하면서 묘한 믿음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MBC는 경쾌한 코믹드라마 `사랑의 열쇠'（연출 김정호）를 내보낸다. 10여년만에 출소한 금고털이범 아버지（오지명）와 이를 혐오해 형사가 된 아들의 갈등과 화해가 주제.
어느날 수상쩍게 보이는 낯선 노인이 형사 봉수（김정균）의 아내 앞에 나타나 시아버지라고 밝히면서 조용한 한 가정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28일 방송.
SBS가 30일 방송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연출 이강훈）은 기존의 특집극 분위기와 다른 `젊은' 드라마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왕래하는 여객선에 다양한 사연을 지닌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탑승하고 밀수사건을 비롯한 갖가지 해프닝이 발생한다. 엎치락뒤치락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고 젊은 남녀의 사랑도 싹튼다. 김남주 이 훈 송선미 김선아 등 젊은 연기자들이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화면을 연출한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