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세상시름 모두잊고 '흔들흔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때아닌 댄스 열풍이 겨울 팝 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전 세계 댄스클럽을 석권한 인기곡인 `삼바 데 자네이루'로 국내에 상륙한 벨리니는 `다국적군' 여성 4인조 그룹.
브라질 출신의 리더 덴데어가 메인 보컬을 맡고 타이완 출신의 오니 코이 알시, 인도네시아의 듀이 설레인먼, 독일의 탄자 니디가 율동과 백보컬로 나선다.
4분의2박자의 빠른 삼바 리듬에다 여기에 어떻게 들으면 애절하기까지 한 단조의 멜로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이들의 강점. `삼바 데 자네이로'`카니발'`카페 도 브라질'등이 대표곡이다.
지난 95년 `스위트 드림스', `비 마이 러버'를 연속으로 히트시켰던 2인조 라 부시는 지난 14일 내한, 2집 `어 모먼트 인 러브'의 홍보를 하고 돌아갔다.
`스위트 드림스'와 `비 마이 러버'는 빌보드 차트에서도 톱10에 들었고 국내에서도 이 두곡이 수록됐던 댄스 편집 앨범 `핫 샷 데뷰'가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 원트 포겟 미'와 `SOS'등 클럽 댄스곡에서 여성 보컬 멜라니와 래퍼 레인의 호흡이 빛난다. 가스펠 풍으로 녹음된 엘튼 존의 노래 `캔들 인 더 윈드 97'의 싱글 판매 수익금은 지난해 작고한 테레사 수녀 추모 재단으로 귀속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인 이들은 한국 방문중에도 15일 서울 근교의 고아원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했다.
한겨울에 댄스뮤직이 붐을 일으키는 것은 이들 두 그룹과 겨울의 인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삼바 데 자네이루'를 직역하면 `1월의 삼바'란 뜻이고 라 부시의 여성 멤버 멜라니는 상동(常冬)의 고장 알래스카 출신이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