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다섯수녀의 흥겨운 장기자랑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박정자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이 스타배우 다섯명이 수녀로 변신, 이색적인 뮤지컬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한국연극협회가 98서울국제연극제 기금 마련을 위해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하는 `넌센스'(단 고긴 작, 강영걸 연출)에 출연하는 것.
이 작품은 지난 86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선풍을 일으켰으며, 국내에서도 극단 대중이 지난 91년 초연 이후 6년 동안 장기공연한 화제작.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히 깬 독특한 소재, 수녀들의 장기자랑이라는 재미있게 짜여진 구성 그리고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하는 공연형식 등이 히트의 요소.
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수녀들이 식중독으로 죽어 냉동실에 누워있는 동료수녀의 4명의 장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 장기를 발휘, 자선공연을 한다는 게 극의 내용.
이들이 펼치는 공연은 기도와 노래로 시작하여 나병환자 수용소에서 수녀원으로 돌아왔던 힘든 과정이 간단히 소개된다. 다섯명의 수녀들은 수녀원의 일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솔로 및 듀엣곡을 부르기도 하면서 흥겨운 리듬과 율동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기금마련에 성공한다.
원장에 간판배우 박정자, 부원장에 개성파 배우 양희경, 로버트 앤에 신애라, 엠네지아에 하희라, 메리레오에 임상아가 출연, 앙상블을 이룬다.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3시30분, 6시30분. (02) 744_8055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