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김건모 클론 장혜진 박미경 '일본진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4시 08분
김건모 유피 클론 장혜진 스타일 콜라 박미경 등 예상수입만 20억엔（약 280억원）에 달하는 국내 톱가수들의 일본진출이 한꺼번에 추진돼 가요계가 흥분하고 있다.
이들의 일본 진출은 특히 소속회사들과 일본회사들의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건모 클론 콜라 박미경 등의 일본진출은 일본 최고의 프로덕션 가운데 하나인 어뮤즈인더스트리얼을 통해 추진된다. 이 회사의 회장과 국제부팀은 20일 내한, 이들이 소속된 라인음향 사맹석사장과 계약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유피 장혜진 스타일 등의 일본시장 진출은 조선음향 신현빈사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신현빈사장은 지난주 초 일본을 방문, 빅터레코드 이이다전무를 비롯해 일본 최고의 가수 아무르 나미에가 소속한 아벡스그룹의 관계자와 만나 일본 후지TV가 극찬한 바 있는 유피를 비롯해 장혜진, 스타일의 관계자료 일체를 건네주고 지난 14일 귀국해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수들에 대한 일본가요계의 관심은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규모 일본 프로덕션 관계자들의 모임에서 클론이 빅히트를 치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일본내 입김이 센 300여명의 가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 초대받은 클론이 한국어로 `쿵따리 샤바라'를 부르자 열광하며 이들의 스카우트가 논의된 것. 클론은 자리를 옮겨 열린 선상파티에 다시 초대받아 앙코르송으로 `쿵따리 샤바라'를 다시 한번 불렀다.
신현빈사장은 "일본 관계자들이 히트했을 경우 우리 가수들의 수입규모를 2억∼5억엔까지 보고 있다"며 "모두 합해 20억엔에 이르는 빅 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진출을 제의받은 가수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각기 일본어 교습을 받기 시작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