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미국행 청신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00시 44분
LG와 보스턴이 `야생마' 이상훈의 미국행에 대한 해법찾기에 나섰다.
이상훈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급제동이 걸리자 LG 최종준단장과 보스턴의 한국 담당역인 재미야구인 박진원씨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종환사무총장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KBO가 협조 공문을 보내면 보스턴의 단 두케트단장은 2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양구단이 이미 임대 계약서에 서명을 끝낸 만큼 `한_미 선수 협정서' 개정과 이상훈의 문제는 관계없음을 확인시켜 조기 미국행을 성사 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_미_일 3개국의 야구 관계자들이 합의한 선수 이동에 관한 새로운 협정서가 명문화되기 전까지 동양선수들의 등록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원칙론으로 맞서면 이상훈의 미국행 유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다음달 18일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물론 전반기 출전조차 불투명해진다.
조인식과 기자회견 등 모든 일정을 무기 연기한 보스턴은 19일 LG구단에 전문을 보내 이상훈을 입단시킨다는 방침은 불변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유보 조치를 내린 배경과 향후 대책을 알려왔다.
현재로선 KBO가 이상훈의 미국 진출에 문제 없음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설득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만일 이것으로도 해결이 안될 경우 다음달 초 단 두케트단장이나 레이 포이트빈트 국제담당 이사가 내한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 최종준단장은 "3개국의 협정서 개정과 맞물려 이상훈에게도 제동이 걸렸다"면서 "메이저리그 등록이 늦어지면 보스턴과의 재협상을 통해 계약 조건을 바꿀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