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잇따른 불운 '올겨울 꼬인다 꼬여!'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왜 그리도 안 풀릴까.
OB 포수 진갑용（24）이 잇따른 불운에 울고 있다.
작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의욕적으로 올시즌을 준비하던 진갑용은 갑작스런 피부질환으로 지난 17일부터 일체의 훈련을 중단했다.
계속 몸이 가려워 강남 백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전염성 피부병의 일종인 옴으로 밝혀져 당분간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구단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전염될 것을 우려, 완치될 때까지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사실상의 `격리수용'인 셈.
진갑용은 "운동을 끝낸뒤 대중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다 운나쁘게 옴에 걸린 것 같다. 올해는 작년에 미비했던 겨울훈련을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입단계약금 문제로 팀합류가 늦었던 진갑용은 훈련부족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가 고생을 했다.
게다가 시즌뒤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교육리그에 참가했으나 1주일도 안돼 왼쪽 손가락을 다쳐 50여일 동안 제대로 훈련 한번 못해본 채 귀국 비행기를 탔다.
손가락 부상에서 완치돼 지난 13일부터 의욕적으로 팀훈련을 시작했다가 이번에는 피부병이라는 `복병'을 만나 또다시 중도하차하게 된 것.
피부병은 운동으로 열을 내고 땀을 흘리면 증세가 악화되는 질환이라 당분간은 꼼짝없이 집에 갇히게 됐다.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이는 진갑용이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