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30대위한 가요프로그램 신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IMF한파를 맞아 `외로운 386세대'를 위무하는 복고풍 가요프로그램이 생긴다.
그동안 10대 위주의 현란한 쇼가 `거품현상'이었다면 MBC가 기획한 `가요 작은 콘서트'는 지난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창력위주의 가수집단을 집중출연시키는 복고풍의 프로그램.
또 70년대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발모습 등을 인서트 장면으로 한 자료그림도 볼거리로 제공한다.
쇼와 코미디 연출로 이름을 날린 김명수 국장급 PD가 직접 연출하는 `가요 작은 콘서트'는 21일 심야（밤 12시 10분）부터 첫방송을 하는데 지난 13일 오후 7시 녹화장인 MBC 스튜디오에는 여의도 주변 샐러리맨 100여명이 참석, 열띤 호응을 보냈다.
출연가수인 송창식과 정훈희는 관객과 더불어 신바람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또 신구세대의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가창력 있는 신세대 가수인 진주를 양념으로 출연시켰다. 송창식은 "짜여진 큐시트가 아닌 자연스런 콘서트여서 아주 마음에 든다"는 촌평을 했다.
386세대는 60년대에 출생해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를 지칭한다.
김명수 PD는 "무대와 객석이 한데 어우러지는 현장 라이브 콘서트 형식이어서 샐러리맨들에게 진정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해주는 기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비도 IMF시대에 맞게 경제적이다.
보통 쇼프로그램 한편 제작비가 평균 3천만원인데 비해 이 프로그램은 편당 1천 400만원 수준.
게다가 10대 위주의 쇼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양희은, 정태춘, 박은옥, 심수봉, 채은옥, 이은하, 이미숙, 들고양이 등 70년대를 풍미한 주옥 같은 노래가 넘쳐흐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