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카를로스vs 주닝요 '제2의호나우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수출국'이다.
걸출한 스타들이 즐비하다보니 각국의 집중적인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특히 호나우도(21．이탈리아 인터밀란)와 같은 톱스타는 일찌감치 유럽으로 수출돼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스페인에 진출해 있는 브라질 출신의 두 스타가 호나우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왼발의 마술사' 로베르토 카를로스(25)와 `난쟁이 스트라이커' 주닝요(25).
지난 96년 6월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카를로스는 이적하자마자 소속팀에 96∼97시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마드리드는 올시즌에도 카를로스의 활약을 등에 업고 선두인 바르셀로나 FC를 바짝 따라붙어 2연패(連@)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되자 마드리드는 다른 팀이 그를 탐내지 못하도록 오는 2002년까지 9천만달러(약 1천350억원)에 `장기계약'을 해놓았다.
18세때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재능이 뛰어난 카를로스가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작년 6월 프랑스 4개국대회때부터.
특히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미국 CNN이 `97년 최고의 명장면'으로 선정한 환상적인 25@ 중거리슛을 터뜨려 팬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카를로스의 이같은 활약을 높이 평가한 국제축구연맹은 그를 `97년의 선수'로 추천하기까지 했다.
주닝요의 활약상도 카를로스에 못지않다.
지난 90년 브라질 1부리그 이투아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주닝요는 93년 명문 상파울루로 이적한뒤 95년에는 일약 `올해의 브라질 축구선수'로 선정된 톱스타.
이어 96년 브라질선수로는 3번째로 잉글랜드 미들스브러팀에 진출한 주닝요는 96∼97시즌에 팀을 FA컵과 리그컵 결승으로 이끄는 맹활약으로 760만달러의 엄청난 계약금에 대한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주닝요는 97코파아메리카컵에서도 브라질의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뒤 각국의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끝에 작년 7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제2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5년계약에 연봉은 130만달러.
여기에 아틀레티코가 미들스브러에 지급한 이적료만도 1천93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였다.
아틀레티코 역시 1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가 얼마 되지 않고 이탈리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탄 비에리와 투톱을 이룬 주닝요의 골결정력이 높아 선두탈환은 시간문제라는게 구단측의 예상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한 이들이 오는 6월의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세계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