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서비스 수준 아직 멀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서비스 센터가 불친절하고, 서울지역에서도 아직 통화가 안되는 지역이 있고….'
PCS 사용자수가 현재 120만명을 넘었음에도 단말기와 서비스면에서 아직 개선해야될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5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컴퓨터통신 동호회인 하이텔의 `PCS 사용자모임(go sg942)'과 나우누리의 `기가헤르쯔(go stel 13)'는 최근 대학로에서 모임을 갖고, PCS 단말기와 서비스상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하철에서의 PCS개통이 2월로 미뤄지는등 당초 발표한 PCS 업체들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열린 이같은 모임은 사용자들의 권리를 찾기위한 행사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서비스 센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게 동호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회원은 "서비스센터와 전화연결이 제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설혹 통화가 되더라도 확인해 연락을 주겠다고 한뒤 깜깜 무소식"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LG텔레콤(019)의 경우 무료통화인데도 요금 부과, 말끊김 현상, 부당한 과금체계 등이, 한솔PCS(018)는 안테나 밀집지역에서의 착발신 불가, 말끊김 현상이 심함, 착신시 잡음 등이 지적됐다.
또 한통프리텔(016)은 통화권 이탈시 음성사서함 연결이 안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수준 이하, 통화가능지역에서도 통화권 이탈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단말기 문제로는 삼성 1100의 경우 문자서비스(SMS)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과도한 발열, 광고와 달리 짧은 배터리 수명, 갑자기 모든 버튼이 먹통되는 경우 등이 지적됐다.
LG단말기는 하울링(소리울림)현상이 심하고, 전화가 걸려올 때 버튼을 누르면 다운되거나, 배터리와 플립이 너무 헐렁하다는 문제점이 거론됐다.
이밖에 PCS사업자간 단말기 무단변경 테스트에선 한솔PCS를 제외한 2개업체의 인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해결을 꾸준히 요구해왔으나 사업 초창기라는 회피성 답변만 들었다"는 PCS사용자모임의 대표시삽인 윤성재씨는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났으므로 감안해 좀더 철저한 서비스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