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빨래터 해결사'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세탁기만 사용하는 요즘 주부들이 빨래터의 정취를 느껴볼 기회가 있겠어요?"
심형래가 주부들의 고민과 불만을 해소해주는 `빨래터 해결사'로 나섰다.
화제의 무대는 매주 일요일 낮 생방송으로 진행중인 KBS 2TV `쇼 행운을 잡아라'(연출 강영원)의 간판코너 `미시빨래터'.
심형래는 자칭 `주책바가지 아줌마'로 등장, 남편과 자식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을 대변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심형래를 중심으로 한 `혼자사는 과부' 백재현, `잘난체 하는 색시' 장미화, `철없는 푼수아줌마' 장효웅 등이 익살잔치의 또 다른 주역들.
이 코너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우리 가정사의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 주부들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짙은 세태풍자 또한 진솔하고 꾸밈이 없다.
남편들에게 쉽게 할 수 없는 얘기들을 빨래터의 주부들끼리 수다떠는 형식으로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이다.
특히 코미디극으로는 좀처럼 쉽지않은 생방송 진행도 생동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3년만에 브라운관 익살꾼으로 돌아온 심형래는 5년전 `영구아트 무비'라는 영화사를 차려 `티라노의 발톱' `파워킹' `드래곤투카' `용가리' 등 SF영화 제작자로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올 8월 개봉 예정인 `용가리'는 이미 640만달러(100억원)어치의 해외수주를 따내 화제를 모았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