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기업연합대표] '재야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전국소기업연합 공동대표인 이은구씨(56．신이랜드 대표이사)는 소기업체 사장들간에 `재야 컬럼니스트'로 통한다.
중기업도 아닌 소기업의 어려움과 고통을 쉴새 없이 글로 발표하면서 `대변인' 노릇을 자처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발언을 수용해 줄 매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는 정력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책으로 펴낸다.
그동안 펴낸 관련 서적만도 `소기업은 개똥참외냐' `노가다 병법' `네모난 지구, 둥근 지구' 등 적지 않다.
최근 `우리집 안전박사'(생활지혜사)라는 현장 안전 교육 사례집까지 펴내 다른 소기업체 사장들로부터 "직업을 바꾸라"는 농담까지 심심찮게 듣고 있다.
그는 요즘의 경제난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잘라 말한다.
"경제란 집과 같아서 서까래도 중요하지만 벽돌 한장 한장을 다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겁니다. 그 벽돌이란 바로 다름 아닌 소기업체들입니다. 경제가 오늘날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은 소기업을 개똥참외 취급한데도 한 원인이 있는 겁니다."
그가 쓰는 글의 내용은 소기업을 살려야 하는 이유, 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방법, `노가다 현장'의 육성 등으로 다양하다.
그렇다고 특별히 집필 시간을 따로 내 `저술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일하는 틈틈이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하곤 합니다. 책을 내게 되면 전체적으로 한번 최종 정리를 하죠."
다작의 노하우는 이렇게 평범하다.
그는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방송도 타는 유명 인사가 됐다.
MBC, KBS, EBS 등 방송국들은 앞다퉈 그를 모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