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25)吊民伐罪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3시 56분
吊民伐罪(슬퍼할 적, 백성 민, 칠 벌, 허물 죄):어진 임금은 백성과 함께 슬퍼하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주고 다스린다. 어질고 참된 마음으로 백성들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포용하여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도(道)를 나타낸다.
吊:조상할 조(弔)와 같은 글자. 수건으로는 눈물을 씻고 입으로는 소리내어 운다. 이 성어에서는 조상(弔喪)한다는 말이 아니라 함께 슬퍼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民:입 구(口)와 씨앗(氏)으로 이뤄진 글자로 말하는 씨앗, 즉 인권과 언론의 자유를 누리면서 자기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伐:창과 같은 무기로 사람을 치거나 벌을 준다. 창 과(戈)는 각종 무기나 연장, 공구 등을 나타낸다.
罪:새의 날개가 아닌 것이 그물( )에 걸렸다. 새의 날개가 아니라도 허물이 있으면 죄인으로 취급하여 그물에 가둘 수도 있다.
[이름풀이]
백성 민(民):씨앗이 자라서 말을 한다는 뜻에서 입(口)을 붙여서 백성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구슬 옥(玉)을 붙이면 `돌의 씨앗' 즉 옥돌 민(珉, 玟)이 된다.
본래는 `돌이름 매괴 매'. `매괴'란 중국의 돌 이름이다. 옥돌이란 말을 사용하니 예쁘다는 뜻에서 요즘 어린이들의 이름에 많이 쓰이지만, 소리음은 `민'이 아닌 `돌이름 매'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