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2억 한발 양보 '곧 계약전망'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연봉 협상 결렬로 구단과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 양준혁（29）이 조만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연봉조정 신청 이후 전수신사장과 여러차례 전화 통화로 의견차를 좁힌 양준혁은 자신의 요구액인 2억원에서 대폭 양보하는 선에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단은 선수단에 미칠 영향을 고려, 조정위원회의 결정 이전에 양준혁과 원만하게 계약을 매듭지을 계획.
양준혁이 감정을 자제하고 계약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은 주장 완장 때문이었다.
선수단을 이끌어야 할 주장이 계약 문제로 구단과 맞선다면 똘똘 뭉쳐 훈련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구단은 여전히 양준혁에게 연봉 조정신청전에 제시한 연봉 1억4천만원과 보너스 1천만원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은 연봉 계약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게 보상을 해줄 방침이어서 양준혁의 보너스 액수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양준혁은 내심 연봉 1억4천만원에다 보너스 2천만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돈 때문에 협상을 질질 끈다는 이미지를 남기긴 싫다. 구단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원만하게 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양준혁은 될 수 있는대로 이번주 내로 계약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을 할 작정이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