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스피드+골감각=A+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스트라스부르（프랑스）＝본사 국제전화】 "빠르고 선천적으로 골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의 뒤게페루 감독이 지난 12일부터 스트라스부르 훈련캠프에 합류한 `날쌘돌이' 서정원（28）을 극찬하고 나섰다.
뒤게페루 감독은 19일 스포츠조선과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서정원의 스피드 축구는 스트라스부르의 전력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직 현지적응이 잘 이뤄지지 않아 컨디션이 저조하지만 오는 2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리옹과의 홈경기에 서정원을 출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뒤게페루 감독은 이와함께 동양권 선수로는 파격적인 150만달러의 고액 이적료를 지불하고 스카우트한 서정원을 앞으로 스트라스부르의 핵심 공격요원으로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정원의 포지션과 관련해 "왼쪽 날개 또는 오른쪽 날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능한한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정원은 "몇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직접 프랑스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결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한국보다 훈련강도가 높아 체력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원은 현재 부인과 4살바기 아들 동훈과 함께 스트라스부르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오는 22일쯤 구단이 마련해준 35평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다.
스트라스부르 구단에선 서정원의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근 현지 한국유학생 백지선씨（29）를 통역요원으로 채용하고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구입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