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 미디어가이드 표지장식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코리안 익스프레스' 박찬호（25）가 LA 다저스의 미디어 가이드 표지를 장식하면서 확실한 스타 반열에 진입했다.
다저스의 데릭 홀 홍보실장은 18일（한국시간） "98년도 시즌 다저스 미디어 가이드에 찬호가 다른 스타들과 함께 표지를 장식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뉴욕 브루클린에서 LA 이전 40주년을 맞는 다저스는 표지 전면에 대형 40주년 기념 로고와 함께 하단에 노모 히데오, 에릭 캐로스, 라울 몬데시, 박찬호, 그리고 마이크 피아자의 사진을 싣게 된다.
박찬호의 사진은 강렬한 투구 동작.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매년 발행하는 미디어 가이드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물론 팀의 역사, 마이너리그 시스템, 각종 기록, 운동장 정보 등 각 팀의 모든 것을 담은 홍보 책자.
통산 400페이지에 가까운 이 책자는 기자들에게 배부되는 것은 물론 일반 팬들에게도 10달러선에 판매되는 구단의 간판 홍보물이다.
표지를 장식하는 선수들은 당연히 각 팀의 스타들.
이미 박찬호와 마이크 피아자를 98년 시즌 마케팅의 총아로 지정한 다저스는 4명의 신인왕 수상자외에 박찬호를 표지에 포함시켜 그의 스타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98년이 LA 이전 40주년을 기념하는 탓에 선수들의 사진이 크게 실리지는 않지만 메이저리그 진입 2년만에 박찬호가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를 98년 미디어 가이드는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박찬호는 5명의 신인왕 가운데 표지에서 밀려난 동료 토드 홀랜스워드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하며 "팀에서 나를 그만큼 신임한다는 뜻이므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기뻐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