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프로야구협정서] 제6항 해석달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메이저리그 집행위원회 산하 소법률위원회가 이상훈의 보스턴 입단을 보류한 근거는 한－미선수계약협정.
현행 협정서는 지난 83년 7월7일 당시 서종철 KBO총재와 보위 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양국의 스카우트 질서를 존중하자는 의도에서 작성됐다.
협정서는 모두 7개항으로 KBO가 국내 아마선수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무차별 스카우트에 반발하는 근거는 제6항.
`한국선수가 한국구단과 계약중이거나, 보유중이거나, 혹은 비현역선수명단에 들어 있을 경우, 한국 총재는 이를 미국 커미셔너에게 통보하고 이후 미국구단은 해당 한국구단 및 한국 총재의 동의가 있지 않는 한 해당 한국선수와 직접 교섭 또는 계약할 수 없다'.
이상훈은 6항을 모두 충족시킨 만큼 보스턴 입단에 문제가 없지만 김선우（보스턴）, 서재응－재환 형제（뉴욕 메츠） 정 석（다저스） 등은 사정이 다르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각 문구를 사전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반해 KBO는 현역선수는 물론 지명을 받은 선수들까지 포함된 광의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KBO는 김선우（96년 OB고졸우선지명） 서재응（95년 해태 고졸우선지명） 정 석（95년 2차 4번지명）처럼 이미 국내구단에 지명받은 선수의 경우, 국내 야구규약 11장 112조의 `1차 및 2차지명된 선수는 해당구단이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하지 않는 한 해당구단의 동의없이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교섭을 할 수 없다'는 신인선수 계약조건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