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호주출국 '4단계 훈련'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올시즌 구원왕에 등극하기 위한 4번째 훈련캠프를 차렸다.
조성민은 18일 호주 케언스로 떠나 오는 29일까지 자율훈련을 한다.
요미우리의 선발 에이스 구와타, 입단연수와 나이가 비슷한 동료들인 오카지마, 미사와가 함께 한다.
조성민으로서는 호주 케언스의 자율캠프가 겨울훈련 `5단계 프로젝트'의 4번째다.
조성민은 이미 작년 10월부터 미야자키 가을캠프→하와이 윈터리그 참가→한국에서의 자율훈련까지 3단계를 진행해 왔다.
미야자키와 하와이에서는 실전을 통한 투구폼 교정을 주로 했고, 한국에서도 서울시내 나산웰비 스포츠센터에서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이 풀리지 않도록 했다.
조성민이 호주 캠프를 4번째 단계로 계획한 것은 팀선배 구와타의 권유때문.
해마다 호주 케언스에 캠프를 차려 좋은 효과를 본 구와타는 2년간의 오른쪽 팔꿈치 재활에서 탈출, 작년 10승을 거뒀다.
평소 조성민의 자질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해온 구와타는 올시즌 주전 마무리를 맡을 조성민에게 호주훈련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한여름 날씨인 호주야말로 조성민이 올시즌 구원왕 야망을 일구기 위한 `꿈의 대지'인 셈이다.
조성민은 훈련계획도 완벽하게 짜놓았다.
우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며칠에 한번씩 5㎞ 정도의 장거리 로드워크로 하체를 강화하고, 캐치볼도 많이 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가와사키의 자이언츠구장에서 220개의 캐치볼을 한 그는 따뜻한 호주에서 날마다 이 정도의 캐치볼을 할 구상.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불펜에서 전력피칭을 하기 위한 어깨 담금질이다.
"아주 좋은 기회다. 날씨가 따뜻해 훈련량이 충분할 것"이라고 밝힌 조성민은 오는 29일 일본으로 돌아온 뒤 31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