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스타거듭나기 98한화 기둥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한화가 신인 신경현（23） 스타만들기에 나섰다.
1,2군 합동 체력훈련이 실시된 지난 15일 대전종합운동장.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쪼그려 뛰기, 팔굽혀 펴기 등으로 체력보강에 구슬땀을 흘리는 동안 한쪽 귀퉁이에서는 유승안 배터리코치의 불호령이 쏟아졌다.
"팔팔한 나이에 그것도 못하느냐" "잘할 때까지 쉬지 마라."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한 신경현은 금세 지치기 일쑤지만 요령을 피우기는 불가능하다.
훈련 내용은 합동훈련이지만 신경현에게는 맨투맨 개인교습이나 마찬가지여서 꼼짝없이 정해진 훈련을 마친뒤에야 허리를 펼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다.
유코치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싶어 고개를 들면 이번에는 강병철감독의 눈이 기다리고 있다.
강감독은 훈련이 계속되는 동안 신경현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심히 관찰하고 있는 것.
코칭스태프가 `신경현 스타만들기'에 안간힘을 쏟는데는 `상품가치'가 충분하기 때문.
웬만한 꾸지람에도 내색을 하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투수와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1@86, 90㎏의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게다가 포수로서의 자질에 못지 않게 타격솜씨가 뛰어나 장종훈 이외에 마땅한 대포가 없는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는 5,6번, 동국대에서는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한 신경현은 대학시절 무려 21개의 홈런을 때려 일찌감치 `대포'로 이름을 날렸다.
막강한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포수와 타격난에 시달려 번번이 중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로서는 신경현의 스타만들기에 올시즌 명운이 달린 셈이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