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힝기스 vs 샘프러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힝기스와 샘프러스의 2연패냐, 새 강자의 출현이냐.'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98호주오픈테니스대회가 19일 시드니에서 막을 올린다.
호주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로서 올해의 테니스계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
따라서 팬들의 관심은 여자부에서 1인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17세의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이냐에 온통 쏠려있다.
또 남자부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우승여부도 관심사다.
여자부 2연패에 도전하는 힝기스는 무섭게 성장한 10대 라이벌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코트 컴백을 연기하고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야나 노보트나（체코）가 출전을 포기, 기성세대 중에는 뚜렷한 적수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한 `17살 동갑'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겁없는 15살' 미르야나 루치치（크로아티아） 등은 힝기스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호주오픈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시드니국제여자테니스 2회전에서 패배를 안긴 윌리엄스는 힝기스의 2연패 도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러시아의 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결장, 2연패를 향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샘프러스의 유일한 적수라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패트릭 라프터（호주）.
샘프러스와 라프터는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서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