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설문조사] 설 선물 선호도 바뀐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올 설에는 스카프나 패션내의 등 패션상품보다 건어물이나 가정용품 등 실속형 선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선물하는 대상도 지난해 직장상사나 거래처사람 등 업무관계인에서 올해는 가족이나 친구 등으로 바뀌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고객과 직원 4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8 설날 선물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가장 주고 싶은 선물'에 설록차세트, 건어물, 젓갈류 등 실속형 식품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받고 싶은 선물도 커피잔세트, 곶감, 멸치 등 저가의 생필품이 주를 이뤄 예년에 스카프, 패션내의, 상품권 등을 선호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가격대는 4만원 이하가 전체의 30％를 차지, 지난해 7만∼10만원대가 가장 많았던 것과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선물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48％）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친구（12％）, 업무관계（11％）, 직장상사（9％）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가족, 업무관계, 직장상사, 은사의 순서와 달라 최근 험악한 사회분위기로 인해 사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선물대상의 연령층에 대한 질문에는 40대 이상이 전년 60.2％에서 67％로 6.8％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는 39.9％에서 33％로 6.9％ 감소, 어려운 시기일수록 웃어른을 더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