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24)有虞陶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有虞陶唐(있을 유, 염려할 우, 질그릇 도, 당나라 당):나라를 양위하기는 했지만 속이 빈 도자기처럼 정치가 황당해질까 염려되다. 왕위를 물려주고서도 나라와 백성이 잘못될까 근심스러워 하는 참된 군왕의 마음을 나타낸다.
有:밤하늘의 달은 왼쪽에 있는 듯 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보인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글자.
虞:범의 머리를 닮은 사람들이 서로 아옹다옹하니 근심스럽다. 오나라 오(吳)는 큰소리칠 오라고도 한다.
陶:언덕의 흙을 파서 항아리와 같은 그릇들을 굽는다는 뜻으로 도자기를 나타낸다. 쌀 포( )는 보자기에 싸다, 모으다, 덧부치다의 뜻. 장군 부(缶)는 옛날 화장실의 오물을 담던 똥장군(항아리)을 상징한다.
唐:지붕 밑에서 다스리는 마을. 집안에서 입으로만 다스린다. 입으로만 논하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탁상공론을 경계하는 말이다.
[이름풀이]
당나라 당(唐):당(唐)을 나라이름으로 사용한 당나라는 천추대후와 신하들이 입으로만 다스려 일찍 망했다. 나라의 국운도 국호(國號)에서 나타난다.
있을 유(有):좌우측에도 달과 고깃덩어리가 있다는 뜻이므로 사람의 몸을 어루만지는 직업인 이@미용사, 식육점, 식당을 하면 좋다. 정력이 강하고 섹스를 즐기는 편. 그러나 고독을 즐기는 편이어서 시인으로서의 소질도 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