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바둑] 바둑-장기 정규 교과목 채택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바둑과 장기'를 정규 교과목으로 선정해 화제.
일본 오키나와현의 나하시에 있는 마와시 오키나와현립고교는 오는 4월부터 `위기@장기'과목을 편성키로 확정, 일본은 물론 세계 바둑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둑이나 장기는 일본의 경우 고교 특활이나 대학 교양과목으로, 이와 비슷한 우리나라의 경우 명지대가 세계 최초의 바둑학과를 개설했으나, 고교의 정규 교과목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바둑 4단인 마와시 고교의 후지가와 교장은 "`음악이나 미술은 정규 과목인데 왜 바둑과 장기는 안되는가' 라는 의문을 갖고 있던 중, 교내 1,2학년생 650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했더니 20%에 달하는 121명이 `바둑과 장기'를 교과목으로 배우고 싶다고 답해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
후지가와 교장은 "처음에는 교육커리큘럼이나 평가방법 등 세부 지침이 불완전해 걱정했는데, 바둑과 장기의 사회적 이미지가 워낙 좋아 보수적인 교육위원회의 심사를 무사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와시 고교의 바둑@장기광 교사나 학생들은 그동안 방과후에나 바둑을 두었는데 앞으로는 수업중에도 바둑을 둘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환영.
마와시 고교의 `바둑과 장기'는 최근 일본 교육계와 언론계가 커다란 관심을 쏟고 있어, 곧 제2,제3의 고교에서 이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