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국내 허니문 다양해진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IMF 시대를 맞아 국내 신혼여행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올봄 성수기를 겨냥, 거품을 최대한 제거한 `IMF형 알뜰 허니문패키지'를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그동안 제주도 위주로 짜여졌던 여행 코스가 경주, 설악, 동해안은 물론 울릉도까지 넓혀지는 등 허니문상품이 더욱 다양해졌다.
대아여행사(514－6226)는 신혼여행지에서 제외시켰던(?) 울릉도와 경주를 연계한 3박4일(2인 83만원)과 설악산 2박3일(2인 50만원)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세방여행(335－0084)도 콘도를 이용하고 식사 6회를 제공하는 경주와 설악산 3박4일(1인 14만9천원) `이코노 허니문'상품을 기획했다.
한화국토개발은 자사 콘도가 있는 설악－백암－경주 지역에서 관광을 즐긴뒤 서울로 돌아오는 3박4일짜리 동해안 일주코스 상품(1인 13만4천원)을 개발, 한화관광 등 각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세항공(722－0080)은 동해안과 제주를 함께 묶었다. 서울을 출발, 주문진∼정동진∼삼척 환선굴을 둘러본 다음 제주에서 이틀동안 머무르는 4박5일 허니문상품(1인 51만∼67만원)을 만들었다.
한편 철도청은 IMF영향으로 올해 국내 신혼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부산, 경주, 제주 지역으로 가는 기존의 철도 신혼여행상품(2인 40만∼85만원)의 품격을 한단계 높이기로 했다.
충무 마리나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금호개발도 최근 완공된 레포츠시설과 한려수도 관광을 묶은 신혼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등 국내로 눈을 돌린 신혼커플들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