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고려증권, 홍익대에 역전승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01시 04분
대구＝김 용 기자
고려증권의 가등록선수로 출전한 손재홍(22．홍익대 졸업예정)이 두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었던 모교 홍익대 후배들을 울렸다.
손재홍은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에 입단을 못해 `취업난'을 겪다 그의 기본기를 눈여겨 본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에 의해 `구제'된 2류선수 출신.
그런 그가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7득점 22득권 4블로킹, 서브리시브 성공률 70.97%를 기록해 고려증권이 홍익대를 3대1로 꺾는데 수훈을 세웠다.
여자부 SK케미칼은 김지연 장소연의 활약으로 김영숙이 분전한 현대를 3대0으로 꺾었고 대한항공은 성균관대를 역시 3대0으로 물리쳤다.
◇고려증권_홍익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에 `기름'이 부족한 탓일까.
여관방에서 묵으면서 투혼을 불사르던 고려증권이 1세트를 내준 끝에 1차대회 대학부 2위 홍익대에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11_11 14_14로 접전을 벌이던 고려증권은 홍익대 홍석민 배성철에 잇따라 강타를 얻어맞아 14_16으로 첫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느슨해진 조직력을 다시 추스른 `IMF팀' 고려증권은 2세트부터 막내 손재홍이 분위기를 잡으면서 공격을 주도,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문병택 대신 투입된 윤상용(4득점 10득권 5블로킹)이 모처럼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고려증권은 2∼4세트에서 홍익대의 공세를 각각 5점씩에 묶어 역전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