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LG] '설욕전이냐…또 한번 사냥이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3차전에서 당한 20점차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기아 최인선 감독）
"3번째 기아 사냥에 성공해 기아 킬러임을 입증시키겠다."（LG 이충희 감독）
프로농구 `이웃 연고팀'인 부산 기아와 경남 LG가 18일 중립지인 잠실벌에서 4차전을 갖는다.
기아와 LG의 올시즌 전적은 LG가 2승1패로 우세.
팀간 전적에서 신생팀 LG에 뒤져 있는 기아로서는 이번 대결이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특히 기아는 지난 14일 적지인 창원에서 89대109, 20점차로 패했던 수모를 갚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에 LG는 4차전마저 승리로 이끌어 팀간 전적 3승1패로 기아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포스트시즌에 혹 있을 지 모를 기아전에 대비, 미리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기도 하다.
`복수혈전'에 나서는 기아의 공격선봉은 역시 `허_동_만' 트리오.
3차전서 팀 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45점을 합작했던 허 재와 김영만은 적중률이 낮았던 3점포를 담금질, LG 사냥에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강동희도 그동안 LG 김태진과의 포인트가드 대결에서 방심했었음을 깨닫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칼을 갈았다.
`기아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LG는 이번에도 비밀병기 박규현이 공격 선봉.
이충희 감독은 3차전서 25득점, 5어시스트로 깜짝쇼를 펼쳤던 박이 또 한번 기아전 승리를 안길 득점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특급' 박재헌의 골밑 파이팅과 용병 블런트, 보이킨스의 성실한 플레이도 이감독이 승리를 자신하는 요인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