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외국기업에도 개방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올시즌 한국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외국기업이 정규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 마케팅 대행사인 IMG（국제마케팅그룹）의 한 관계자는 "라피도가 올해 정규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며 "외국기업을 포함한 다른 스폰서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8억원, 97년 12억3천만원의 스폰서 비용을 지불하고 한국프로축구 정규리그를 이끌었던 스포츠의류업체 라피도는 `IMF 한파'로 경영여건이 나빠지자 재계약을 포기했다.
IMG는 올해 약 30억원에 달하는 정규리그（7월18일∼10월31일）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여러 국내외 대기업과 접촉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중 정규리그 `간판' 스폰서에 강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곳은 프로스펙스.
지난해 5억원을 지불하고 조별 컵대회를 지원했지만 올해 지원규모를 확대해 정규리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G는 경제여건상 국내에서 스폰서 확보가 여려울 것을 예상, 세계지점망을 통해 해외의 `큰손'들을 섭외중이다.
하지만 국민적 반감을 고려, 외제자동차나 양주, 양담배 회사를 배제하는 등 외국기업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국시장을 넓혀가려는 기업 중에서 컴퓨터회사나 스낵회사와 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매출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외국기업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G는 이미 중국프로축구 정규리그 스폰서에 담배회사인 말보로를 끌어들여 1천200만달러의 엄청난 스폰서 비용을 따낸 바 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