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너의 보물 오른팔을 아껴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박찬호가 17일 남가주 한국학원의 기금 모금 행사에 공동 회장으로 나선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지난 1972년 설립된 해외 유일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규학교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정규과정 외에 LA인근 지역에 15개의 주말 한국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속에서 지도력을 갖고 주류사회로 나갈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적 아래 설립된 남가주 한국학원은 오는 2월 13일 LA옴니호텔에서 10만달러를 목표로 기금 모금 파티를 개최하는데 박찬호가 공동 회장직을 수락한 것.
김연수 한국학원 이사장은 "교민들의 우상인 박찬호 선수가 공동 회장직을 수락해줌으로써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교민 2,3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해 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열린 예비 모임인 환영 리셉션에도 참가했다.
○…"너의 최고 보물은 바로 오른팔이니 어서 따뜻하게 감싸라！"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이 17일 박찬호에게 장난스런 호통을 쳤다.
불펜 피칭을 끝내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와 상의를 벗은 채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던 박찬호를 발견한 라소다씨가 "네게 가장 소중한 재산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어리둥절해진 박찬호가 잠시후 "사랑（love）"이라고 대답.
그러자 라소다씨는 "너의 가장 소중한 재산은 바로 오른팔"이라며 "다저스 최고의 팔을 그렇게 막 굴리지 말고 팔이 차가워지지 않게 어서 감싸라"고 호통.
그는 이어 곁에 있던 노모 히데오에게 "내 말이 맞지"라고 동의를 구하자 노모가 웃으며 "Yes"라고 답변.
[LA＝민훈기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