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고환율 특수 외국인 관광객 밀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IMF 고환율' 때문에 국내 레저시설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배로 늘었다.
눈썰매장이 있는 서울랜드와 드림랜드를 비롯해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은 새해들어 외국 관광객들이 하루 평균 100여명씩 입장하고 있으며, 용인 한국민속도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100% 늘어났다.
작년 12월 초순부터 입국하기 시작한 스키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특별 전세기 운항까지 추진될 정도로 한국 스키관광이 겨울철 인기여행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설날 전후의 특별 수요에 대비해 4차례의 싱가포르∼서울간 특별기 운항 허가를 양국 관계당국에 신청해 놓고 있다.
현재 매일 운항중인 정기편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며, 특별기 운항이 허가될 경우 최소한 1천명의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 스키관광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설날 연휴 전후에 정기 운항 항공기를 3차례에 걸쳐 기존 258석짜리 A－300에서 410석짜리 점보기로 대체해 수송 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측은 "몇년전부터 동남아지역을 상대로 눈과 스키에 관한 홍보를 해왔으나 높은 여행비용 때문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게 `IMF' 때문에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