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큰 공연하게 되어 기뻐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15시 41분
한국음악의 대표적 보헤미안 유진박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을 여는 록콘서트를 갖는다.
그동안 호암아트홀이나 소극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가진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3천895석)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갖기는 처음.
특히 이번 콘서트는 프랑스월드컵문화예술축전에 초대받아 출국하기 전에 갖는 전초전격이라는 점에서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의미있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는 춤이 너무 좋아요. 내 안에서 음악하고 춤은 결혼했죠. 그 모든 것을 이번에 공개하고 싶어요."
줄리아드음악학교 예비학교 최연소 장학생 입학, 줄리아드음악학교 1년 월반 기록 등 번득이는 음악궤적으로 성장기 미국에서 시선을 모았던 유진박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들떠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야윈 얼굴과 야윈 몸매에서 나오는 그의 바이올린 소리는 엄청난 파워를 지닌 록으로, 펑크로, 재즈로 마음껏 흘러나오리란 기대에 대한 자신도 감추지 않았다.
`드라마틱 펑크' `섬머타임' `새터데이' 등 13곡의 연주곡 뿐만아니라 `어나더 데이' `씨크릿' `어메리칸 차일드' 등 7곡은 노래를 곁들여 선보인다.
그동안 곡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음을 지적받은 것은 현재 물색중인 어나운서나 전문MC를 통해서 보완하는 세심한 준비도 이번 공연의 특징.
유진박은 "뉴욕 재즈클럽의 대명사인 `화' `레인보우룸' `블루노트'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재즈부터 지금의 나까지 모든걸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올린을 하지 않았으면 댄서가 됐을 운명을 돌이켜 보는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이벤트"로 이번 공연을 의미지었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