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나래, SK꺽고 3연승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01시 01분
청주＝김종석 기자
`삐삐 015'의 요란한 진동소리가 `스피드 012'를 잠재우며 승리를 `호출'했다.
원주 나래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윌리포드(20득점, 10리바운드)와 주희정(2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이동통신업계 라이벌인 홈팀 SK를 89대76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나래는 올시즌 SK전서 3전전승을 올리며 16승11패를 기록, 15승10패의 2위 기아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단독 3위로 부상했다.
또 나래는 3라운드를 6승3패의 호성적으로 마감, 정규리그 후반부에서의 선두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3라운드 들어 전날까지 4승4패로 선전을 펼친 최하위팀 SK는 타운젠드(31득점, 10리바운드)와 손규완(17득점, 3점슛 4개)이 분전했으나 잦은 턴오버와 가로채기 허용 등으로 설욕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나래는 타운젠드가 공격을 이끈 SK와 접전을 거듭했고 1쿼터를 25_23으로 매듭지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31_31로 4번째 동점을 이룬 2쿼터 4분44초부터 나래쪽으로 급속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SK가 4분18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윌리포드와 헤이즈의 골밑슛을 앞세워 연속 13득점, 8분13초 44_31로 달아난 것.
수비에서 나래는 SK 주득점원인 타운젠드를 헬프디펜스와 더블팀으로 철저하게 차단, 손쉬운 골밑득점을 최대한 막아냈다.
반면 SK는 2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저지르며 패배를 자초했다.
나래의 매서운 공격집중력은 3쿼터에도 이어져 헤이즈의 턴어라운드슛과 윌리포드의 원핸드 덩크 등을 묶어 2분52초 54_39까지 앞섰다.
3쿼터를 66_54로 끝낸 나래는 정인교 주희정의 외곽슛을 앞세워 손규완이 뒤늦게 3점포를 발동한 SK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