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리아] '우리밀 만두 맛 보셨나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우리밀 만두가 밀가루 햄버거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최근 우리밀 만두선풍을 일으킨 `만두리아'가 충청권을 석권한데 이어, 서울→중국→세계 제패를 차례로 꿈꿔 IMF시대에 찌든 식도락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만두리아는 지난해 우리밀운동본부가 국내 유일의 우리밀 만두업체로 지정한 (주)미락훼밀리(042@522@6251)에서 내놓은 신흥 만두체인점.
기껏해야 서너가지가 고작인 만두의 종목을 무려 14가지나 내놓았다.
`피자만두'는 만두역사상 처음 등장하는 신 종목. 치즈맛을 강조한 피자를 우리밀 만두속으로 채웠다.
만두라면과 만두전골 등은 만두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일명 `한끼 해결사'.
김치찐만두나 피자만두 만두탕수육 등은 햄버거와 싸울때의 선봉장이다.
만두리아는 다음달 서울에 상륙할 예정. 직영점과 체인점의 순서로 타순을 짜고 있다.
올 가을에는 중국 본토를 공격한다.
만두집 주인 출신인 허대회(38) 미락훼밀리 대표는 "중국 만두로는 (세계 제패가) 불가능해도 우리밀 만두로는 가능하다"고 단언.
미락훼밀리는 허리띠를 졸라매도 시원찮은 IMF시대에 오히려 매출을 2배나 늘려잡은 배짱 중소기업으로 모 월간지에 소개됐다.
만두리아의 해외개척팀은 지난해 만두속을 생산하는 공장만 80여곳에 달한다는 천진을 여러차례 다녀왔다.
중국 만두는 밀가루나 만두속 값이 워낙 싸 현재 국내 만두시장에서 가정식 손만두를 제외한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햄버거와의 본격전쟁 이전에 먼저 중국 만두와의 전쟁을 이겨야 한다.
우리밀은 만두맛을 좌우하는 반죽(밀가루 점도)에서 몇수 위. 반죽으로 글리테닌을 충분히 형성해 영양을 높이고 밀가루 특유의 냄새까지 없앤다. 또 우리식 소금간은 중국의 간장간이나 향초간보다 훨씬 앞선다는 주장이다.
우리밀 만두에는 국산 암퇘지가 결정적인 애국을 한다.
가공 암퇘지살은 전혀 냄새가 없고 맛도 뛰어나다는 실험결과가 지난해 대전에서 처음 열린 우리밀만두 시식회에서 발표됐다.
무농약의 섬유질덩어리로 알려진 우리밀의 값은 수입 밀가루보다 4배나 비싸지만, 만두피만 입히는 원가계산학상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밀 만두의 가격은 2천원부터 3천500원이 주종이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