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 골텐딩 (Goal tending)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골텐딩（Goal tending）."
농구장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 속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다.
골텐딩을 풀어 설명하면 `골을 인정한다（tend）'는 뜻이다.
포물선 궤도의 정점을 지나 낙하하는 볼을 수비수가 건드렸을 경우, 골의 성공여부를 떠나 이를 무조건 득점으로 인정함을 의미한다.
골텐딩은 수비수 또는 공격수의 반칙으로 판정될 때는 `바스켓 인터피어（Basket Interfere）'로 표현되기도 한다.
바스켓 인터피어는 말그대로 `슛한 볼을 바스켓 근처에서 방해했다'는 의미이다.
한때 `골텐딩이 맞느냐, 바스켓 인터피어가 맞느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두가지 모두 틀린 표현이 아니다.
경원대 방 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골텐딩은 NBA 등 미국농구에서 자주 쓰이고 바스켓 인터피어는 FIBA（국제농구연맹） 등 국제룰에서 공식 용어로 쓰이고 있다는 것.
골텐딩 판정은 슛한 볼의 위치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슛한 볼이 포물선의 정점에 이르기 전에 수비수가 막아냈다면 이는 `블록슛'으로 처리되지만 일단 정점을 지나 림에 닿을 때까지는 수비수가 볼을 건드리면 골텐딩이 선언된다.
이 때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가 볼을 건드렸을 땐 `바스켓 인터피어'가 적용돼 설사 골인이 됐다해도 공격측의 득점이 취소된다.
한마디로 낙하하는 볼은 수비수도 공격수도 가로막지 못한다는 얘기다.
2단계로 볼이 림에 부딪히고 난 후에는 수비수나 공격수가 볼을 건드릴 수 있지만 바스켓（림+그물망）이나 백보드를 건드리면 안된다.
3단계로 볼이 골망안에 들어갔다고 판단됐을 경우, 수비수는 백보드를 건드릴 순 있지만 볼과 바스켓을 건드리면 역시 골텐딩이 적용된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