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전희철 토종 첫 1천득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02시 19분
숨을 죽이고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고 전희철은 득의에 찬 표정으로 두손을 번쩍 들었다.
전 게임까지 프로농구 개인통산 986득점을 올렸던 `에어본' 전희철이 토종선수로는 처음으로 대망의 `통산 1천득점'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동양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전희철(29득점, 7리바운드)과 키이스 그레이(34득점, 10리바운드)의 특급 활약에 힘입어 홈팀 삼성을 94대91로 물리쳤다.
전희철은 통산 1천득점(1천15점) 달성 이외에도 2점차로 리드하던 종료 12초전 김광운의 자유투를 리바운드해내는 등 이날을 자신의 날로 장식했다.
삼성은 문경은이 3점슛 4개를 포함, 24득점을 퍼부으며 선전했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패배, 동양과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부천경기에서는 찰스 메이컨(29득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SBS가 김 훈(24득점, 3점슛 3개)이 분전한 대우를 109대90으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동안 부진을 보이던 홍사붕은 18득점 5바운드 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SBS의 낙승을 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