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고려증권 또 LG화재 '진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01시 36분
대구＝김 용 기자
`IMF팀' 고려증권이 삭발투혼을 불사른 LG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2차대회에서 첫승을 올렸다.
또 대한항공은 김종민(4득점 16득권 4블로킹)의 활약으로 홍익대를 3대0으로 완파했고, 여자부 LG정유는 장윤희(11득점 11득권 4블로킹)를 앞세워 효성을 3대1로 물리쳤다.
고려증권은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7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첫날 남자부리그서 LG화재를 3대2로 제압했다.
고려증권 레프트 손재홍은 5득점 15득권 2블로킹, 센터 이병용은 7득점 13득권 5블로킹을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고려증권_LG화재
1차대회 성적부진으로 퇴진한 김갑제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찬호 감독대행(코치)에게 첫승을 안기려는 LG화재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은 LG화재는 세트 스코어 0_2에서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 풀세트까지 끌고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랠리포인트로 진행되는 마지막 5세트. 노련한 진준택 감독은 1m79의 단신 세터 김병철을 이성희 대신 투입, `비밀병기'로 삼았다.
예상은 적중했다. 김은 레프트 손재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LG화재 수비진을 단숨에 뒤흔들어 놓았다. 3_3에서 내리 6득점, 9_3.
LG화재는 김성채의 왼쪽 공격으로 맞섰으나 김의 `컴퓨터 토스' 앞에서는 무력했다. 고려증권은 12_9에서 이병용 오봉식이 잇따라 득점타를 터트려 결국 15_10으로 승리했다.
◇슈퍼스타 한마디
고려증권 김병철
1m79의 단신이지만 서전트 점프가 98㎝여서 토스와 블로킹에 자신이 있었다.
LG화재가 높이는 있지만 속공 블로킹에 약한 점을 감안해 이병용에게 속공을 유도했다.
3,4세트를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패했기 때문에 마지막 5세트에선 수비에도 가담해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