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2억 달라' 연봉조정 신청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01시 30분
이창호 기자
`양준혁은 2억원, 삼성은 1억 4천만원.'
삼성의 `괴물타자' 양준혁(28)이 15일 오후 11시가 넘도록 재계약을 위해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신청 대상자로 접수됐다.
지난해 1억2천만원에 계약했던 양준혁이 구단과 마찰을 빚은 것은 옵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 때문.
양준혁은 지난해 재계약 과정에서 올해는 1억4천만원에서 협상을 시작한다는 이면 계약을 내세워 구단 제시액을 거부했다.
작년 126게임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와 홈런 30개, 타점 98개를 기록한 양준혁은 높은 팀 공헌도를 인정해 구단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인상액을 제시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구단에서 IMF한파 등 어려운 경제 사정을 이유로 1억4천만원을 제시하자, 동결이나 마찬가지라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반면 삼성은 양준혁에겐 작년 1억2천만원으로 계약하면서 보너스 1천만원까지 추가로 지급했기 때문에 양준혁의 무리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조정신청을 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양준혁과 함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신동주도 조정신청 대상자로 접수했다.
작년 3천800만원을 받았던 신동주의 경우 본인은 6천만원을, 구단은 5천350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