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그대 그리고 나'에서 돌연 탈락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01시 27분
송원섭 기자
미녀 탤런트 이 본(26)이 MBC TV 인기 주말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돌연 하차한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형제간인 차인표와 송승헌 사이를 오가는 역할을 맡았던 이 본은 오는 24일 방영분부터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설정, 출연을 중단하게 됐다.
`그대 그리고 나'의 기획 단계부터 이 본은 차인표를 떠나 송승헌과 가까워진 뒤 드라마의 마지막 단계에서 죽음을 맞는 것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종영을 3개월 이상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배역이 삭제된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본의 도중 하차에 대해 MBC TV 드라마제작국의 한 간부는 15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송승헌의 상대역으로 이 본이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당초 기획안에서도 맺어지는 사이는 아니었던만큼 (이 본의 출연 중단은)예정을 앞당긴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본이 촬영장에서 자신의 실수로 NG를 낸 뒤에도 큰 소리로 웃는 등의 돌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스태프와 출연진들의 증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 듯 `괘씸죄'가 이 본의 도중 하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이 본은 "금시초문이다. 오늘(15일)까지만 해도 연장 방영에 대비해 스케줄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본인에게 통보도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가 있느냐"며 항변했다.
이 본은 또 "연기 중 NG를 냈다는데 대해 몇차례 지적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촬영 펑크와 같은 큰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은 이 본을 대신해 송승헌의 짝이 될 신인급 연기자를 새로 캐스팅, 25일쯤부터 출연시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