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美대륙 정복 '출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15시 28분
박세리(21．아스트라)가 본격적인 미국투어생활을 시작한다.
첫 무대는 132명이 출전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미국LPGA(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 개막전인 헬스사우스 이나우구랄 여자골프대회(16∼18일．총상금 65만달러).
지난해 10월 Q(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저타수기록을 세우며 1위로 올시즌 전경기의 시드권을 따낸 박세리는 3개월여에 걸친 동계훈련을 모두 마치고 10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았을 때보다도 2㎏이 더 빠졌을 정도로 강훈을 한 박세리는 최근에도 하루에 4시간씩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승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씨와 함께 샷을 가다듬고 있고 90분간의 웨이트 트레이닝도 잊지 않는다.
박세리는 특히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어프로치와 퍼팅 등 숏게임과 트러블샷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연습도중 만난 닉 팔도나 어니 엘스가 박세리에게 "벙커 탈출의 귀재다.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말할 정도로 벙커샷도 많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에는 개막전인 만큼 미국LPGA 소속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코스가 집이 있는 올랜도 근처에 있어 이미 4차례나 연습라운드를 했다는 박세리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그린이 무척 까다롭다"고 코스를 분석했다.
박세리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골프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케리 웹(호주) 등은 미국무대 데뷔 첫해 정상에 오른 바 있어 박세리도 데뷔 첫해인 올시즌 최소한 1∼2개 대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스포츠TV는 매일 오전 8시15분 이 경기를 녹화방영하며 오후 8시10분에는 재방송할 예정이다.
[올랜도=본사국제전화,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