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명구조견센터] 국제공인견 24시간 출동대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15시 28분
겨울철 등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인명구조견들이 `특급 수색대'로 나선다.
삼성인명구조센터는 눈덮인 산속에서 등반객이 길을 잃어버렸거나, 조난자가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견들을 재빨리 보내, `해결사'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구조견들은 공중에 떠다니는 사람 냄새를 따라 험준한 산기슭까지 샅샅이 조사할 수 있고, 사람보다 후각이 1만배, 청각이 40배 이상이나 앞설 정도로 뛰어난 수색 능력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는 눈속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겨울철엔 구조견 투입 요청이 뜸하다는 것.
삼성인명구조센터 김세호과장은 "국내에선 아직 인명구조견의 능력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실종 사고의 경우, 사람에 의한 수색 작업을 먼저 한 다음 구조견 투입을 요청하는 편"이라며 "이 경우 수색대가 곳곳에 흔적을 남겨놓기 때문에 후각으로 실종자를 찾는 구조견의 수색 능력을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삼성인명구조견센터측은 "국제공인 1급 자격을 가진 6마리의 구조견이 24시간 출동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사고가 났을 때 연락만 하면 수도권은 물론 설악산, 지리산 등까지도 출동할 만큼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인명구조견은 지난 96년 9월 관악산 등반에서 실종된 할머니의 시신을 찾아낸데 이어 지난해 10월 말에는 용인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아 생명을 구하는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인명구조견 출동은 무료로 봉사하며, 구조 요청은 삼성인명구조견센터（0335－20－8932∼3）, 삼성 3119구조대（02－233－3119）, 서울시 산악연맹 산악조난구조대（02－766－6405∼6）로 하면 된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