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더더'] 산뜻한 출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15시 28분
혼성 듀오 더 더가 새록새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스탠더드 모던록 `딜라이트'（Delight）로 데뷔한 지 한달여. 아직은 더 더의 딜라이튼지, 딜라이트의 더던지 아리송해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 "아∼"하며 아는 척하는 이가 더 많다.
이들이 백번은 되뇌었음직한 설명. 더 더는 `더 모어 더 베터'（The More The Better）에서 따온 말이라는 것. 국산품 애용 운동이 펼쳐지는 요즘은 `더욱 더'（잘하자）란 의미로 소개한다.
더 더의 곡을 쓰며 기타리스트를 겸하고 있는 리더 김영준（26）과 깨끗한 목소리로 팀의 색깔을 만드는 박혜경（23）이 구성원.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생활을 하던 김영준이 3년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박혜경을 영입해 따뜻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준비했다.
팝과 모던록의 유행색채를 조합한 독특한 분위기가 더 더의 색깔. 간결한 멜로디 라인과 속삭이듯 나른한 보컬이 매력적인 `딜라이트'를 비롯해 펑크를 가미한 `만지지 마',프로그레시브풍의 `포 유', 팝발라드 `내게 다시' 등에서 이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