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1,2위 '휘청거린 오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01시 30분
기아그룹에 이어 나산그룹의 화의(和議) 신청으로 프로농구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잘 나가던 기아가 이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무력하게 무너졌다.
또 선두 현대도 홈에서 4위 나래에 일격을 당해 1,2위팀이 나란히 패함으로써 상위그룹의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됐다.
경남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PK 이웃' 부산 기아와의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수비도사' 박규현의 수훈과 보이킨스(32득점 9리바운드) 블런트(2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109대89로 완승했다.
박규현은 수비에서 기아의 주포 허 재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공격에서도 25득점(3점슛 3개) 5어시스트를 기록, 공_수에서 최고수훈을 세웠다.
LG는 기아의 9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에서 탈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파죽의 8연승 행진을 펼쳐 온 기아는 피닉스(26득점, 12리바운드)와 김영만(24득점)이 분전했으나 허 재가 박규현의 찰거머리 수비에 걸려 21득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팀플레이가 난조를 보여 참패했다.
대전경기서는 원주 나래가 윌리포드(34득점 16리바운드)_강병수(21득점 10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정인교(19득점, 3점슛 3개)의 외곽슛 지원에 힘입어 맥도웰(36득점, 10리바운드)과 이상민(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한 대전 현대를 접전끝에 93대89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결과 선두 현대와 4위 나래의 승차는 3게임, 6위 LG와의 승차는 5게임으로 좁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