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희철 '대망의 1천득점 쏜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철인（鐵人）' 전희철（1m98．동양）이 대망의 `1천득점 고지'에 오른다.
`1천득점'은 토종선수로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이며 용병을 포함하면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97원년시즌 정규리그 21게임서 485점을 올린 전희철은 올시즌 25게임서 501점을 추가, 14일 현재 통산 986점을 기록함으로써 1천득점에 14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게임당 평균득점은 21.43점.
특별한 `사고'가 없는 한 전희철은 15일 오후 6시30분 수원서 벌어지는 삼성전에서 1천득점의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전희철만 잡으면 동양을 이길수 있다"는 상대팀의 전략에 따라 매게임 상대 전문수비수로부터 육탄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희철은 `슈퍼맨'처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득점력을 유지해 왔다.
시즌 초반 포스트가 취약한 동양의 팀사정 때문에 "골밑을 사수하라"는 박광호 감독의 지시를 받아 활동반경이 크게 위축됐던 전희철은 최근 로포스트에서 하이포스트로 위치를 옮기며 득점력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미들슛, 3점슛은 물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등 전희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
토종 득점랭킹 2위는 기아의 김영만（932점）, 3위는 나래의 정인교（910점）이다.
전희철은 특히 지난시즌과 올시즌 정규리그 46게임에 `개근'하며 총 출전시간 1천764분04초（게임당 38분35초）를 기록, 통산 출전시간 부문에서도 프로농구 최고기록을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전희철은 종래의 `에어 맨（Air Man）'에 `아이언 맨（Iron Man．철인）'이란 새 닉네임을 추가했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