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고종수 오른쪽 무릎이상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지난해 고질적인 허리통증에다 왼쪽 무릎수술까지 받았던 고종수가 요즘에는 오른쪽 무릎 이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무릎 중앙의 슬개골이 갈수록 돌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슈팅이나 급회전 등 힘을 줄 경우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
몸싸움을 벌이다가 부딪치거나 훈련도중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어서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대표팀의 최주영 팀닥터는 "무릎을 둘러싸고 있는 슬개골의 일부가 커지고 있다"면서 "15일 종합병원에서 정밀진단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은 자신의 경험상 뼈 자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슬개골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고 보고 있으나 행여 큰 부상으로 나타날까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고종수가 불길한 느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작년에 무릎수술 여부를 둘러싸고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악몽 때문이다.
작년 7월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로 건너갔다가 뜻하지 않게 왼쪽 무릎연골 제거수술을 받았던 고종수는 독일행을 둘러싸고 대표팀과 소속팀의 이견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고종수가 걱정하는 것도 이번 일로 다시 대표팀에서 탈락되는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어떻게 되찾은 태극마크인데…."
고종수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울산=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