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21)始制文字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始制文字(처음 시, 지을 제, 글월 문, 글자 자):처음으로 글자를 만들고 글을 익히기 시작했다. 글자의 시초는 4천 500∼5천년전 복희씨가 새와 거북의 발자국을 보고 창안한 상형문자. 백성을 위한 말과 글의 창안을 축복한 내용이다.
始:여자가 잉태를 하니 기쁘다는 뜻으로 우주만물의 시작과 조물주의 조화를 나타낸다. 특히 무엇이든 시작에는 여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台에 고기(月)를 붙이면 아이밸 태(胎)가 된다.
制:소의 가죽을 칼로 벗기고 잘라서 옷을 만든다는 뜻에서 `만들 제'라고도 한다.
文:갓을 쓴 선비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글을 읽는 모양을 본뜬 글자. 글과 선비를 나타낸다. 선비다운 선비, 참다운 학자는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字:갓을 쓴 선비가 만들어내는 씨앗이므로 글자라 한다. 또는 집안에서 자식을 키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글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름풀이]
글월 문(文):학문을 즐겨 학자, 작가, 교육계 등에서 이름을 날린다. 文과 연결된 이름 3자의 뜻이 잘 어울리면 학문을 개발, 창안하여 명성을 얻는다. 예를 들어, 문열(文烈)은 글과 학문을 떠벌려서 명예를 얻고, 문도(文道)는 비서관, 정치인, 교육자로서 출세하며, 문복(文福)이라면 역학자로서 성공한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