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컴퓨터-외국어 특강 '만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방학중인 대학가에 공부열기가 뜨겁다.
예전에는 썰렁하기만 했던 방학중 컴퓨터특강이나 외국어특강 등의 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불황속의 호황'을 맞고 있다.
IMF한파로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집에서 빈둥거리기 보다는 하나라도 더 배워 졸업후를 대비하자는 뜻에서다.
재학생 뿐만아니라 다니던 회사의 재정사정이 악화돼 휴직계를 낸 OB들까지 싼 값에 실력을 쌓자며 모교를 찾아 방학특강을 듣는다.
또 방학중인 캠퍼스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그나마 대학가가 다른 곳에 비해 식사비나 커피값 등 물가가 싸기 때문.
한양대에서 오전 토익수업을 듣고 있는 민선영양(한양대．23)은 "지난 여름방학에도 방학특강을 수강했지만 이렇게 붐비지는 않았다"며 "학교도서관도 취업준비나 특강을 듣는 학생들로 기말고사때 만큼 자리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손시원 명예기자(한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