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SBS에 역전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01시 02분
청주 SK의 `무명 기사(騎士)'들이 적지에서 안양 SBS를 꺾고 시즌 6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SK는 1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홈팀 SBS와 막판 접전 끝에 99대9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손규완은 4쿼터 2분 연속 3개의 3점슛으로 오색 무지개를 그려낸데 이어 경기종료 2분전 미들슛으로 결승점을 뽑아 SK의 `희망'임을 재확인했다.
용병 레지 타운젠드는 SBS의 `쌍돛대' 찰스 메이컨과 정재근을 상대로 27득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내곽에서 고군분투했고, 가드 드와이트 마이베트도 4쿼터 4분24초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20득점의 수훈으로 막판 추격을 거들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SBS와 올시즌 2승1패를 기록, SBS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SBS는 정재근(14득점, 2리바운드)이 부상 후유증에서 탈출하지 못한 데다 조신영 문필호(이상 8득점) 등 주전들이 제 몫을 못해 SK에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SK는 대역전을 감잡은 것은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손규완의 미들슛과 타운젠드의 피벗슛이 잇따라 골망을 갈랐을 때였다. 96_93으로 SK의 리드.
SK는 33.2초를 남기고 데이비스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96_95, 1점차로 쫓겼다.
SBS의 집요한 파울작전이 이어졌고 SK는 7.1초전 신 석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자유투 2샷을 얻었다.
초구는 실패, 2구째는 성공. 97_95로 2점차.
마지막 공격에 나선 SBS는 래리 데이비스가 2초전 회심의 미들슛을 던졌으나 볼은 무심하게 림을 튀겼다.
1쿼터부터 올코트 프레싱으로 밀어붙였던 SK는 체력전을 앞세워 맹렬한 추격을 개시, 2쿼터 1분42초 타운젠드의 훅슛으로 43_43으로 마침내 균형을 이뤘다.
이어 신 석이 자유투 1개를 보태 44_43으로 처음으로 역전시켰고 SBS의 낙승이 예상됐던 승부는 이때부터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